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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브루클린의 소녀 - 사랑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추리물

기욤 뮈소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읽어보는 책이다. 그러고 보니 최근 파울로 코엘료, 베르베르 등 계속 프랑스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 중이네.

원래는 브루클린의 소녀를 보려던 것이 아니라 가장 최근작인 '아가씨와 밤' 또는 '파리의 아파트'를 보려고 했으나 대출중인 관계로 서고에 꽂혀 있는 같은 작가의 책 중에 하나를 선택한 것이었다.

스릴러 작품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추리에 가까운 소설이 아닌가 싶다.

추리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에 초점이라면 스릴러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진행 방식이니.

여자친구의 과거에서부터 사건이 시작하여 현재에까지 영향을 끼쳤고, 원인은 과거의 사건 1가지지만 현재의 2가지 사건이 겹치면서 독자들에게 추리가 쉽지 않도록 만들어 간다.

그런 면에서 이미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로 진행되는 것이 추리물이 아닌가 싶다가도 지금 진행되는 일들로 인하여 또 다른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으니 스릴러라고 한 것인가?

분류가 중요하진 않으니 책알못인 나보다는 작가 및 편집자들이 알아서 잘 분류를 해 두었겠지~

이런 유의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에 대한 집중도는 다른 종류의 소설보다는 높았다. 단지 책이 끝나는 순간까지 잘 유지되던 긴장감을 몇 장 남지 않았을 때까지 유지하고 있기에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몇 장의 분량으로 턱하고 놓아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신분을 감춘 이유가 크게 공감이 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였다.

정말 그 이유가 평생을 신분을 숨기며 살아가는 어려움과 힘듦과 견줄만한 크기가 되는 것인가? 사람에 따라 성별에 따른 그 크기의 느낌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을 테지만 나의 상상으로 나를 투영해보면 나의 과거와 단절하고 숨어살기를 선택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욤 뮈소의 다른 책이 더 읽고 싶어지며 궁금해졌고 이 책을 다 읽기 전에 그의 대표작인 '구해줘'를 빌려두었다.

사건의 시발점에서부터 결말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의 갭이 있는 내용을 풀어가기에 버거웠을 테지만 잘 이끌어갔었고 배경 장소 역시 멀리 떨어진 두 대륙에서 벌어지는 스케일임에도 그의 경험을 담아 세세한 묘사는 파리와 뉴욕 여행 당시의 추억을 되새겨주어 좋았다.

저자 : 기욤 뮈소 _ 출판 : 밝은세상

저자 : 기욤 뮈소 | 출판 : 밝은세상